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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외환보유고 적당한가
    거시경제 2018. 12. 31. 13:53

    2018년 9월 기준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 1천억달러로 부동의 세계 1위 입니다.

     

    문제는 중국 외환보유고 규모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2014년 4조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2015년 외환보유고 규모가 급감했습니다. 현재까지 최고점에 비해 약 1조 달러가 감소한 셈이네요.

     

    문제는, 다이와 캐피탈 마켓이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중국의 달러 부채가 현재 약 3조 달러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현재 중국이 가지고

     

    있는 외환보유고를 다 털어야, 중국의 달러 부채를 모두 상환할 수 있다는 얘기지요.

     

    물론, 물론 중국이 외화 부채만 있는 것이 아니고, 외화 자산도 있겠죠.

     

    2017년말 기준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세계 순채권국 순위에 따르면 중국은 세계 3위 입니다. 

     

     

     

    중국은 채무보다 채권이 1조 8191억 달러가 더 많다는 거죠.

     

    그런데, 여기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중국이 막대한 순채권국임에도 불구하고, 소득수지가 마이너스라는 사실이죠.

     

    소득수지는 일본 원전 사태때 이슈가 되었었는데요, 그 당시 일본이 수십년만의 처음으로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지만, 경상수지는 흑자를 기록했었는데, 그 이유가 막대한 소득수지 흑자를 기록했기 때문이었죠. 80년대 일본 전성기 때, 엄청난 자본을 축적했고, 그 자본을 해외에 많이 투자했었습니다. 그 해외 투자자산에서 이자수익과 배당금수익이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일본에 유입되고 있어서, 무역수지가 적자가 나더라도 경상수지가 흑자가 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소득수지는 대외채권에서 발생한 이자수익, 배당금수입에서 대외채무에서 발생한 이자비용, 배당금지급액을 차감한 금액을 볼 수 있는데요, 채권이 채무보다 훨씬 많음에도 중국이 소득수지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인 상황은 수수께끼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가오피니언의 강승호 교수님이 분석하신 내용이 있습니다.  http://csf.kiep.go.kr/expertColr/M004000000/view.do?articleId=28970 

     

    그 분의 분석에 따르면, 대외채무(외국인투자)의 수익률 5.5%이상인데 반해, 대외 채권(해외투자)의 수익률은 3% 초반대로 훨씬 못 미치기 때문에 소득수지가 2009년 이래로 지속적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엔, 중국이 무역을 통해서 돈을 많이 벌었고, 엄청난 돈을 해외에 투자했지만, 수익률이 좋지 않은 곳에 투자했다는 말이되겠죠.

     

    무엇보다 문제는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가 무역전쟁 효과가 본격화되는 올해부터 크게 감소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대외채권과 대외채무의 만기 불일치도 문제가 될 수도 있겠죠. 중국이 해외투자시 유동화하기 쉽지 않은 장기물에 투자한데 반해, 대외 채무의 경우 단기물을 집중적으로 차입했다면, 우리나라가 IMF 사태를 겪었던 것처럼 유동성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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