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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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피터 자이한 지음북리뷰 2019. 2. 19. 11:41
국제 정치 전략 분석가로 유명한 피터 자이한이 쓴 '셰일혁명과 미국 없는 세계' 를 읽었습니다. 저자의 미래 예측은 미국의 셰일 혁명에서 시작합니다. 셰일 혁명으로 인해 손쉽고 저렴하게 원유를 확보할 수 있게 된 미국은 중동 석유를 수입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자연스럽게 미국은 전세계 경찰 역할을 축소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서 세계 각지에서 분쟁이 일어나게 된다는 겁니다. 저자는 앞으로 3개의 전쟁이 있을 거라고 했는데요. 1) 유럽-러시아 전쟁 2) 사우디아라비아-이란 전쟁 3) 유조선 전쟁(동아시아) 이 중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당연히 한국이 엮이게 될 유조선 전쟁입니다. 유조선 전쟁이란, 석유 수급이 힘들어짐에 따라 동아시아 바다의 석유 해상 운송이 매우 중요해지고, 이로써 한중일대만 4개국이 경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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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대한민국 부동산 40년-마지막북리뷰 2019. 1. 3. 22:21
자 이렇게 1기 신도시 개발 이후, 90년대 걸쳐 집값은 안정을 이룹니다. 문제는 1998년 IMF 체제에 들어선 이후 졸업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건설 경기 활성화를 통해 경제 위기를 빨리 벗어나자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입니다. 책에서는 정부가 경기를 살리기 가장 쉬운 방법이 건설 경기 활성화라고 단언하고 있습니다. 건설 경기 활성화를 통해 고용이 증대되고, 하도급 업체를 통한 온기가 빠르게 전파되므로, 역대 정부들은 경제가 좋지 않았을 때, 항상 건설 경기를 자극하려고 하였고, 건설 경기 자극을 위해서는 당연히 부동산 관련 규제를 푸는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그러다 부동산 경기가 과열되면 다시 규제 정책을 시행하고, 이렇게 온통 냉탕을 반복하는 규제 정책 때문에 집값은 불안정했다고 합니다. 아래는 책에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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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라나 포루하 지음북리뷰 2019. 1. 3. 16:56
메이커스(돈 버는자)와 테이커스(돈을 가져가는 자) '재주는 곰이 부리는데, 돈은 주인이 번다' 라는 속담과 같은 뜻입니다. 제조업체 힘들 게 돈을 벌지만, 그 돈은 대부분 금융가에게 간다는 논지입니다. 예전의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과 비슷한 논조의 글이네요. 대표적 내용으로 기업들이 연구 개발 금액은 줄이고, 돈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액 지급에 사용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가 금융 기업이 되는 이른바 '금융화'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합니다. 실례로 든 것이, 제조업체 GE의 금융 부문의 규모가 일반 금융회사들의 규모보다 훨씬 크며, 애플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면서, 회사채 투자 분야에 있어 큰 손이라는 겁니다. 물론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너무 과거의 기준으로 현재를 재단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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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대한민국 부동산 40년-두번째북리뷰 2019. 1. 2. 21:15
3기 급등이 그 전 2차례의 급등기와 또 다른 점은 그 2차례는, 2,3년간의 급등 후 점차 안정기를 찾았지만, 노무현 정부때의 부동산 급등은 상당기간 지속적으로 집값이 올랐다는 것입니다. 2001년말부터 2007년까지 거의 6,7년간 장기간 급등한 적은 일찍히 없었습니다. 주택 가격 급등을 막을 수 있는 수단으로 큰칼과 작은칼 개념도 소개하고 있는데요, 큰 칼은 금리이고, 작은 칼은 대출 규제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경우 현재까지 주택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린 적은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항상 산업계가 정책의 우선이었기 때문에, 가계 부문에 해당하는 주택은 종종 산업계에 대한 정책으로 인해 부작용을 겪기도 했습니다. 박정히 정부때의 중화학 공업 육성책이 대표적이죠. 이 책이 노무현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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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대한민국 부동산 40년-첫번째북리뷰 2019. 1. 2. 20:35
2007년 6월에 국정브리핑 특별기획팀에서 출판한 대한민국 부동산 40년입니다. 내용은 1967년부터 2007년까지 40년간의 대한민국 부동산 정책사를 훑어보고 반성하는 내용입니다. 특히 노무현 정부에서 어떻게 부동산 투기와 힘겹게 싸웠는지를 보여주는 성향이 있습니다. 노무현 정부를 마무리하면서 과거 부동산 정책의 공과를 비판하고, 자신들의 업적을 어떻게 보면 포장한 책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노무현 정부 자화자찬 책아니냐는 비판도 합니다. 어쨌든 노무현 정부의 입장에서 쓴 부동산 정책사이므로, 절판되어도 재발행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 정권에서 발행을 해줘야 하는데, 그게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잖아요. 그 덕분에, 이 책의 중고가는 현재 6만원을 호가합니다. 저도 이 책을 백방으로 구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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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인플레로 돈 버는 사람들, 맥스 샤피로 지음북리뷰 2018. 12. 30. 13:56
지금은 절판 상태이기는 하지만, 한국에 1991년 소개된 이후로 2009년까지 계속 출간된 걸로 보면, 한국에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서 읽혀진 책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특히, 역자인 박정삼씨가 1991년 11월에 최초 한국 출간시에 썼던 말이 인상적인데, 그 당시에는 노태우 정권시절이었고, 한국은 서울올림픽 이후로 엄청난 부동산 폭등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당시이다. 최초로 이 책을 역자가 한국에 소개한 것이었다. 제목 '인플레로 돈 버는 사람들' 처럼 그때 한국에는 인플레로 이용해 돈 버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역자가 이 책을 소개한 것이 아닐까. 책 목차상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역사적 격변에는 항상 인플레이션이 큰 원인이었음 암시하고 있다. 로마제국 멸망, 프랑스 혁명,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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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리뷰]빚의 만리장성, 디니 맥마흔 지음북리뷰 2018. 12. 29. 17:15
어제 서점에서 빚의 만리장성을 읽었습니다. 지금까지 읽었던 어떤 중국 관련 책보다도 진짜 중국 모습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습니다. 저자가 경제전문기자로 실제 중국에서 약 10년 동안 일하면서 쌓인 내공 덕분인 것 같습니다. 읽었던 내용 중에 인상 깊었던 몇 부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중국 대기 오염 부분 중국 석유 산업은 3개 석유 기업에 의해서 지배받고 있는데, 이 기업들이 차량용 휘발유를 공급할때, 휘발유를 제대로 정제하지 않은 채, 판매한다고 합니다. 이때문에, 다른 나라에 비해 차량에 의한 대기 오염이 극심하다고 합니다. 이 문제에 대해 "중국: Under the Dome" 이라는 환경오염 고발 다큐멘터리에 자세히 나와 있다고 하네요. 이 동영상도 꼭 한번 봐야겠습니다. 결국 핵심은 석유 재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