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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리뷰]메이커스 앤드 테이커스, 라나 포루하 지음
    북리뷰 2019. 1. 3. 16:56

    메이커스(돈 버는자)와 테이커스(돈을 가져가는 자)

     

    '재주는 곰이 부리는데, 돈은 주인이 번다' 라는 속담과 같은 뜻입니다.

     

    제조업체 힘들 게 돈을 벌지만, 그 돈은 대부분 금융가에게 간다는 논지입니다. 예전의 월스트리트 점령 운동과 비슷한 논조의 글이네요.

     

    대표적 내용으로 기업들이 연구 개발 금액은 줄이고, 돈을 자사주 매입과 배당액 지급에 사용한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가 금융 기업이 되는 이른바 '금융화'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합니다.

     

    실례로 든 것이, 제조업체 GE의 금융 부문의 규모가 일반 금융회사들의 규모보다 훨씬 크며, 애플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면서, 회사채 투자 분야에 있어 큰 손이라는 겁니다.

     

    물론 저자의 의견에 공감하는 부분도 있지만, 너무 과거의 기준으로 현재를 재단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현재에 연구 개발비 비중이 점점 더 떨어지는 것은 그만큼 연구 개발비 투입 대비 산출량이 수확 체감의 법칙에 따라 과거에 비해 오늘날에는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투자했다가 실패하면 곧바로 회사가 문 닫아야 되는 상황이 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설비 투자 금액도 마찬가지입니다. 대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하면 레버리지가 높아지고, 매출이 급감하는 경우에는 가동률이 떨어져 큰 위기를 맞이하게 되죠.

     

    최근에는 그래서 애플 같이 직접 생산하지 않고, 대부분 외주를 줘서 경기 변동에 대비하는 경우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더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저자가 이런 금융화에 열중한 제조업체들을 비판하면서 워렌 버핏의 다음 얘기를 자주 인용합니다. '요즘 사람들은 레스토랑보다 카지노에 더 자주간다' 금융 투기가 만연한 세태를 비판하려고 워렌 버핏을 인용했지만, 아이러니한 점이 있습니다.

     

    워렌 버핏이 최근 몇년간 애플 주식에 많이 투자했거든요. 워렌 버핏은 투자 기업 선정시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 지급 처럼 주주가치를 중요시하는 기업을 좋아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책 여러 군데에서 워렌 버핏을 자주 인용하는 것이 특이하네요.

     

    그리고 마지막 해결책으로, "레버리지를 줄이자" "부채를 줄이고 자본을 늘리자" 이런 결론을 내놓는데, 너무 허무한 결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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