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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리뷰]인플레로 돈 버는 사람들, 맥스 샤피로 지음
    북리뷰 2018. 12. 30. 13:56

    지금은 절판 상태이기는 하지만, 한국에 1991년 소개된 이후로 2009년까지 계속 출간된 걸로 보면, 한국에서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서 읽혀진 책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다.

     

    특히, 역자인 박정삼씨가 1991년 11월에 최초 한국 출간시에 썼던 말이 인상적인데, 그 당시에는 노태우 정권시절이었고, 한국은 서울올림픽 이후로 엄청난 부동산 폭등과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당시이다. 최초로 이 책을 역자가 한국에 소개한 것이었다.  제목 '인플레로 돈 버는 사람들' 처럼 그때 한국에는 인플레로 이용해 돈 버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역자가 이 책을 소개한 것이 아닐까.

     

    책 목차상 기원전부터 현대까지 역사적 격변에는 항상 인플레이션이 큰 원인이었음 암시하고 있다.

    로마제국 멸망, 프랑스 혁명, 미국의 남북전쟁, 독일의 초인플레 등 이러한 인플레이션으로 돈버는 사람이 있는 반면, 그 반대로 돈을 잃고

    빈털터리가 되어버린 힘없는 시민들이 생겨난다.

     

    특히, 독일의 초인플레이션이 가장 대표적인데, 독일이 1차 대전 패배후 바이마르 공화국의 무기력함 속에서 휴고 스티네스라는 인물이 독점을 통해 독일 산업의 대부분을 지배하게 되는 과정을 그렸다. 초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돈을 최대한 많이 빌리셔 땅을 사고 공장을 짓고, 기업을 인수한 후, 몇년후에 빌린 돈을 갚을때는, 최초 빌렸을 때의 가치보다 10분의 1 혹은 100분의 1의 가치만 상환하면 되었기 때문에, 빚을 많이 지는 세력이 더욱 더 큰 부자가 되고, 돈을 빌려주는 채권자들이나 은행에 예금한 일반 국민들은 거지가 되버리는 상황이 오고 만다. 더욱 큰 문제는 이 휴고 스티네스라는 인물이 독일 바이마르 정부의 초인플레이션 정책을 의도적으로 유도했다는 것이다. 엄청난 부를 축적하고, 독일 정치계, 재계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지게된 그 인물은 독일 정부가 수많은 부작용과 국민들과 피해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으로 초인플레이션 정책을 추진하게끔 영향력을 행사한 것이다.

     

    우리나라도 역사적으로 박정희 정권때부터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겪었으며, 그 결과, 엄청난 돈을 빌린 기업들은 재벌이 되었으며, 은행에 예금한 국민들이나, 기업들에 돈을 빌려준 채권자들은 가난해지게 되었다. 비록 독일의 초인플레이션 만큼은 아니었지만, 우리나라도 분명 인플레이션을 이용해 돈 번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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